[종합]'대국민 사과한 김건희', 설명자료 통해 9개 논란 자세히 뜯어보니...?

[종합]'대국민 사과한 김건희', 설명자료 통해 9개 논란 자세히 뜯어보니...?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27 14: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직후, 그동안 여권에서 제기한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설명 자료를 냈다.

당 선대위가 배포한 설명 자료에는 김 씨의 이력과 학력, 수상경력 등 9가지 논란에 대한 해명과 해명을 뒷받침하는 근거자료가 담겼으며, 이 설명 자료는 최지현 선대위 부대변인이 김건희 씨와 함께 수일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NYU 프로그램, 단기·장기 여부와 상관없이 ‘연수’인 사실을 명기해 이력서에 쓸 수 있어”

가장 첫 번째는 초‧중‧고 근무 허위 기재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다. 김 씨가 한림성신대 및 수원여대, 안양대 등에 시간강사 이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대도초등학교‧광남중학교‧영락고등학교 등의 근무 경력을 기재했는데, 여권은 이를 허위 기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대도초 실기 강사 근무 및 광남중 교생 실습 등은 사실이나, 혼동으로 인해 일부 이력서에 다소 부정확한 표기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두 번째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 과정에서의 정부지원 BK21 사업프로젝트 관련이었다.

여권은 교육부에 확인했으나 김 씨가 BK21 사업프로젝트에 참연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허위라고 주장했다.

김 씨 측은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의 설립 배경 자체가 교육부의 BK21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디자인전문대학원으로서 그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BK21 사업 특정 프로젝트 수행을 구체적으로 쓴 것은 아니나, 부정확한 기재”라고 시인하면서도 “정부 예산이 투입된 우수한 학교라는 의미로 기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세 번째는 서울대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석사)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다.

여권은 김 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를 취득했음에도 일반대학원인 경영대학원(일반) 석사를 취득한 것처럼 이력서에 허위로 기재했고, EMBA(Executive MBA)는 6개월짜리 단기과정에 불과하므로 이 역시도 허위 기재라고 지적했다.

김 씨 측은 “서울대 경영학 석사과정은 ▶일반대학원인 경영대학원 ▶전문대학원(MBA)인 경영전문 대학원이 있으며, 경영전문대학원은 풀타임 1년 과정인 MBA와 직장인 대상 2년 주말 과 정인 EMBA로 구분되는 바, 김 씨의 경우 경영전문대학원 EMBA 과정 석사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학 석사과정의 경우, 일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모두 ‘경영학과’ 단위로 모집하고 있고,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로 기재된 서울대학교 석사학위수여 증명서까지 증빙 서류로 제출했다”며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던 김건희 씨는 학계의 정확한 용어나 체계에 익숙하지 않아 통상 부르는 대로 ‘경영대학원’으로 기재한 것인데,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네 번째 해명은 뉴욕대 연수였다. 여권은 “김 씨가 다녀온 NYU 프로그램은 2006년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프로그램의 일부임에도 이를 생략한 채 뉴욕대 연수프로그램인 것처럼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당시 김 씨는 서울대 GLA 6개월 과정을 다녔고, 그 안에 해외연수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어 기재한 것”이라며 “(해당 연수프로그램은)서울대GLA와 뉴욕대가 협의 개설한 연수프로그램으로, 대학·대학원 재학 중에 일시 해외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 단기·장기 여부와 상관없이 ‘연수’인 사실을 명기해 이력서에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김모 회장 도장, 법인 인감…도용? 위조? 상상도 할 수 없어”

다섯 번째로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에 대해 해명했다.


여권은 “한국게임산업협회 설립일 이전부터 김 씨가 이곳에 근무한 것으로 재직증명서에 기재돼 있어 위조 내지 허위 기재”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 측은 “(재직증명서에 날인된)한국게임산업협회 김모 회장 도장은 언론사 취재에 의해 게임산업협회 법인 인감인 사실이 확인됐다”며 “법인인감을 도용하거나 위조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여섯 번째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대상(2004년) 등 수상경력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다.

여권은 김 씨가 이력서에 적은 수상 경력과 관련해, 출품작이나 수상자 명단에 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이라는 이름이 없으므로 허위 기재에 해당한다는 주장인데, 김 씨 측은 “2006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수상 기재의 경우 데이터베이스 ‘아라리스’에 ‘김명신 기획’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며 “다른 수상 기재의 경우 단체 수상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부정확한 기재이자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건희 씨는 다른 개인 수상 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나, 개인 수상은 쓰지 않고, ‘산학 겸임교원’ 지원이라는 생각에 회사의 수상 경력을 그대로 옮겨 쓴 것”이라며 “단체 수상임을 명기했어야 마땅했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일곱 번째로 삼성플라자 갤러리 전시회에 대해 해명했다.

여권은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기재한 것은 경력 부풀리기이고,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도 ‘Portrate’라는 제목의 전시는 열린 적이 없다”고 했다.

이홍복 전 삼성플라자 갤러리 관장도 언론을 통해 “김건희나 김명신이란 작가가 출품한 ‘Portrate’이란 제목의 전시를 본 적이 없다. 기억에 전혀 남아있지 않아요”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2003년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인물화를 주제로 한 Humanscape.com展 (단체전)에 작가 및 기획으로 참여한 것은 확인됐다”며 “이력서 상에 전시명을 ‘Portrate’으로 기재해 실제 전시명과 다르게 기재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기획단계에서의 가칭 전시명이었던 ‘Portrait(인물화)’를 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는 삼성미술관이 없고, ‘호암갤러리’가 유명했던 시기”라며 “전시경력을 부풀릴 생각은 아니었으나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쓴 것은 잘못”이라고 부연했다.

 

쥴리 의혹 조목조목 반박…“이재명과 안 씨, 둘 중 한명은 거짓말”

여덟 번째 해명은 이른바 ‘쥴리’ 논란이었다.


여권은 김 씨가 쥴리라는 이름의 유훙접객원으로 일했다고 주장해 왔고, 몇몇 친여 인사들은 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쥴리 의혹에 대해, 김 씨 측은 “김건희 씨는 ‘쥴리’로 불리거나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이 없음을 국민들 앞에 분명히 밝힌다”면서 “터무니없는 얘기로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이번 기회에 국민들께 거짓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6∼1998년 당시 김건희 대표는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었고, 야간대학원으로 수업이 저녁 18:00∼22:30까지 있었으며, 당시 남양주시 자택에서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학교까지 1시간 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 등하교했다”며 “낮에는 보충과목 수업을, 저녁에는 대학원 수업을 듣던 김건희 씨가 야간에 유흥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주장은 현실성 없고 터무니없는 음해이며, 함께 학교에 다녔던 분들이 있었으므로 사실 확인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열린공감TV 주장은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으로, 법적인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볼케노나이트 클럽은 르네상스호텔과는 별개의 사업자로 운영된 유흥주점으로 (삼부토건)조남욱 회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업소다. 볼케이노나이트 클럽과 조 회장의 은밀한 관계를 전제로 한 열린공감TV의 주장은 전제사실부터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다.

열린공감TV와의 인터뷰에서 쥴리 목격자라고 주장한 안모 씨가 44년 전 ‘소년 이재명’을 만났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자서전 내용과 불일치하는 모순투성이”라고 꼬집었다.

김 씨 측은 “안모 씨는 1977~1978년 이재명 후보가 다니던 공장을 ‘오리엔트’라고 말했으나, 당시 이재명이 다니던 공장은 ‘아주냉동’과 ‘대양실업’으로, 이 후보가 대양실업 다닐 당시 손을 다친 것은 1978년 봄경이고, 이 후보는 사고 후 1년이 지난 이후 장애가 발생한 사실을 인식했다고 자서전에서 밝히고 있으나, 안 씨는 1977~1978년 당시 이미 이 후보의 손에 장애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자서전에서 ‘공장에서 맞는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했으나, 안 씨는 이 후보 어머니가 잦은 폭행을 당한 아들을 데리고 1977~1978년경 본인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 찾아왔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또 “열린공감TV가 제시한 안 씨 이력에 ‘1976. 서울시 미도 종로체육관 관장’이라고 되어 있고, 1977. 5. 10. 발급된 관원증에는 안 씨 주소가 ‘서울시 장춘동’으로 기재돼 안씨가 1977년 즈음에 성남에 거주했는지 여부도 의심스럽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안 씨 주장은 이 후보의 자서전 내용과 배치돼, 둘 중 한명은 거짓을 말하는 셈”이라며 “이 후보가 실제 안 씨를 만난 적이 있는지, 그의 발언이 신뢰할만한 것인지 입장을 밝히면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건희 씨의 과거 수상경력(1995년~2001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여권은 “김 씨의 수상경력 대부분이 허위 또는 부풀려지기로 이뤄졌고, 실제로는 제대로 된 작품 활동이나 수상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여권의 이러한 주장에, 김 씨 측은 ▶1995년도 <제14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작품명 206-생’ 작품으로 비구상 (양화)부문에 입선 ▶1996년도 2월에는 <경기대학교 문화상> 수상 ▶2001년도 6월 <제6회 평택 소사벌미술대전>에서 작품명 ‘노스텔지아’로 우수상 수상, ▶2001년도 9월 <제12회 세계미술대상전>에서 ‘노스텔지아’ 로 서양화 부문 특선에 선정 등 4회의 수상경력을 확인했다며 그 증빙자료를 공개했다.

김 씨 측은 “이외에도 동 시기(1995년~2001년)에 다양한 공모전에 출품해 수상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기록이 남아 있지 않거나, 홈페이지가 폐쇄되고 전화가 불통이거나, 인터넷 검색도 불가능한 자료들이 많은 만큼 향후 명확한 증빙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