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도계량기 검침→'스마트 원격검침'으로”...2030년까지 66만개 전환방침

서울시“수도계량기 검침→'스마트 원격검침'으로”...2030년까지 66만개 전환방침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5.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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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서울시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서울시가 올해 수도계량기 7600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222만 개의 계량기 중 66만 개(30%)를 원격검침 계량기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검침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검침할 수 있고 1시간 단위로 실시간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한 옥내누수 조기 감지, 사회안전망 연계 등 향후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쉽게말해, 그간 요금징수의 역할밖에 하지 못했던 ‘수도계량기’가 다방면으로 서비스제공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스마트 원격검침'은 디지털 수도계량기와 원격검침단말기를 수용가에 설치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검침 값을 전송하는 무인자동검침 방식으로, 1924년 서울에서 생활용수에 수도계량기가 처음 사용된 이래 약 100년 만에 바뀌는 검침방식이다.

서울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안전한 검침방법이 요구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검침 요구 확대 등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세밀한 검침 데이터를 과학적인 수돗물 공급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내 수도 계량기 222만 개 중 94%인 209만 수전은 2달에 한 번씩 검침원이 가정을 방문해 검침하고 있다. 수도검침원은 356명으로, 1인당 한 달 평균 3천 건의 검침을 수행한다. 검침원 방문검침을 제외한 나머지는 공동주택 위탁검침(4.1%), 자가검침(0.6%), 원격검침(1.9%) 등의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기존 인력 중심의 방문·격월 수도검침 방식에서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비대면·상시로 수도사용량을 확인하는 스마트 원격검침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1년 6회에서 1년 8760회로 검침 데이터가 세밀해지고 날씨, 수용가 사정 등 돌발 상황에서도 주변환경과 관계없이 언제든 검침이 가능해진다

생활환경 변화로 인한 비대면 검침 요구에 부응하고, 낙상·개물림·맨홀 내 질식 등 검침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실시간 수도사용량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위기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옥내누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누수로 인한 사용자 요금 부담을 줄이고 물 낭비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정수센터에서의 공급량과 실시간 사용량을 비교해 과학적인 공급관리도 가능해진다.

스마트 원격검침 전환은 2030년까지 총 3단계로 추진한다.

 

먼저 올해는 1단계로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구와 성북구 각 1개씩 2개 중블록 지역의 계량기 7600개를 원격검침 계량기로 시범 교체할 계획이다. 2단계로 2026년까지 종로구·중구·성북구·용산구 등 중부수도사업소 관할 구역 전체를 원격검침으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3단계로 남부(관악·금천·동작·영등포구)와 강서(구로·양천·강서구)수도사업소 관할 구역 일부도 순차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2031년 이후의 추진 방향은 기존 사업성과를 종합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다.

 

원격검침이 전면 확대됨에 따라 검침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도 올해 말까지 전면 재개발한다. 시스템이 고도화되면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해 사용자별 물 사용량, 사용 패턴, 옥내누수 의심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도 여겨진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수도계량기는 단순히 요금징수를 위한 장치에 불과했으나, 원격검침 계량기로의 전환을 통해 옥내누수 조기발견, 사회안전망 연계 서비스 등 향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인 계획인 만큼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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