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6년 만에 최저, 서울 '거래절벽' 현실화…광진구 '0건', 중구 '1건'

아파트 거래 6년 만에 최저, 서울 '거래절벽' 현실화…광진구 '0건', 중구 '1건'

  • 기자명 노주석
  • 입력 2019.02.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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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거래절벽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매매량은 같은 달 기준 6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10일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222건으로, 일평균 22.2건에 그쳤다. 또 지난달 매매량은 신고 건수 기준 1875건으로 2013년 1196건 이후 1월 거래량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6년 중 1월 기준 최저 수준까지 감소한 전월(1875건) 일평균 60.5건 대비 63.3%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량은 지난해 9·13 대책 시행을 전후로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었다가 이후 침체를 지속 중이다. 

 

월별 일평균 거래량은 가을 성수기인 9월(1만2235건) 407.8건으로 정점을 찍고 ▲10월(1만114건) 326.3건 ▲11월(3544건) 118.1건 ▲12월(2297건) 등 순으로 거래절벽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달 거래 신고량을 자치구별로 보면 광진구(0건)처럼 지난 열흘간 신고건이 단 한 건도 없는 곳도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구도 1건이 신고되는 데 그쳤다. 강남(11건), 서초(9건), 송파(12건), 강동(5건) 등도 하루 한 건조차 신고가 없는 곳도 부지기수다.

 

강남4구와 함께 겨울철에도 신학기를 앞둔 학군 이사 수요가 꾸준하던 노원(20건), 양천(10건)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직 보름 이상 남아 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이달 신고량은 1000건을 채우는 것도 촉박할 전망이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비교적 활발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7618건으로 지난해 1월 1만4140건보다 24,6%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영향으로 송파구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월(1321건)의 두 배 수준인 2399건에 달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수요가 발생한 강남구(1741건), 서초구(1226건), 노원구(1319건)에서 전·월세 거래가 많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봄 이사철 반짝 거래는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거래시장이 마비상태"라며 "강력한 대출규제로 갭투자 수요가 차단됐기 때문에 매매시장의 위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됐다"며 "집을 사려는 사람은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이고 세금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은 설 이후 매도 시점을 놓고 고민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노주석 jsn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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