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낙찰가율 10년 만에 최저치…업무상업시설 21.4%포인트 폭락

경매 낙찰가율 10년 만에 최저치…업무상업시설 21.4%포인트 폭락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9.09.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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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경매 낙찰가율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9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경매 진행건수는 1만1898건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 감소했고 이중 403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9%, 평균응찰자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경매수치는 전월대비 큰 변동이 없었지만 낙찰가율은 크게 떨어졌다. 8월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9.5%포인트 하락한 62.8%를 기록했다. 2009년 3월(61.8%)이후 10년5개월만에 최저치다.

이같은 급락엔 업무상업시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시설과 토지가 전월대비 각각 2.4%포인트 1.2%포인트 소폭 감소했지만 업무상업시설은 21.4%포인트 폭락한 44.3%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수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낙찰가율이 낮으면 경매에 나온 물건에 대한 투자나 소유 가치가 낮게 평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87.9%)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대구와 광주만이 낙찰가율 80%를 넘겼다.

전국 낙찰가율 평균인 62.8%에 미치지 못한 지역은 경남(61.9%)과 충남(51.3%), 강원(50%)로 나타났다. 31.6%를 기록한 경북은 전국 최하위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은 전국 경매 시장에서 여전히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8월 서울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91.7%로 4월부터 5개월 연속 90%대를 유지했고, 낙찰률도 전월 대비 3.9%포인트 증가한 47%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6.3명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주춤했던 업무상업시설 또한 낙찰률 26.3%, 낙찰가율 79.6%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5%포인트 이상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이후 20% 초반에 묶여 있던 토지 낙찰률도 8월에 29.1%를 기록하면서 30%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고, 낙찰가율 또한 85.7%로 집계돼 서울 지역 경매 시장은 고른 회복세와 안정세를 보였다.

8월 서울 지역 최고가 낙찰 사례는 중구 신당동 소재 근린상가로 감정가의 102%인 90억원에 낙찰됐다.

2위는 강남구 논현동 소재 업무용 오피스텔로 감정가의 71%인 41억원에 낙찰됐고, 낙찰가율 120%를 기록한 용산구 한남동 소재 주택은 34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8월 전국 최다 응찰자 상위 3건 모두 서울 지역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찰자를 불러 모은 물건은 용산구 이촌동 소재 아파트로 무려 80명이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183%에 낙찰됐다. 동작구 상도동 소재 아파트에는 51명, 송파구 가락동 소재 아파트에는 38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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