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 타는 ‘해상풍력’…조선·철강업계 구원투수 될까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8 14: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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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부유식 풍력발전단지 조감도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조선·철강업계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해상풍력 시장은 성장세가 예고된만큼, 코로나19 여파로 시황이 암울한 조선·철강업계에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와 철강사들은 해상풍력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한국석유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한국형 공급체계 구축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울산 남동쪽 58㎞ 해상에 있는 동해 가스전 시설을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위해서다. 이어 포스코도 한국석유공사와 협약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구조물의 설계와 제작, 설치 등의 기술 검토를 진행하고 포스코는 해상구조물용 철강재 공급을 맡게 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도 지난 10일 한국석유공사와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한국형 공급체계 구축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는 울산 및 동남권에 약 6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오는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할 예정인데, 이번 프로젝트에서 두산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 발전기 제작을 맡는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해상풍력설치선(WTIV)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지주는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과 타워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특수 철강 소재를 만들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업계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드는건 풍력 시장은 높은 성장세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해외 에너지 시장 조사기관인 BNEF에 따르면 풍력발전시장은 10년 새 6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정책과도 맞닿아있다. 정부는 친환경과 에너지를 강조한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5년 내 풍력 태양광 설비를 세 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업계들은 이에 발맞춰 사업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조선·철강업계가 해상풍력으로 새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진다. 조선사들은 세계 선박 발주가 급감하면서 수주절벽을 겪는 중이며,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급등, 중국 저가재의 무분별한 수입 등으로 업황은 갈수록 침체되고 있었다.

다만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아직 신규 수익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들은 해상풍력발전 확대에 따른 어느정도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아직은 미미하다는 것. 또한 지난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풍력발전사업이 주목을 받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수주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조선업계에서는 “해상풍력 설치선의 경우 천연액화가스(LNG)선이나 초대형유조선(VLCC)처럼 발주가 많지 않아 수주절벽의 돌파구로 삼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해상풍력 사업은 정부의 그린뉴딜의 기조와도 맞고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점 때문에 향후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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