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6년 3개월 만에 기준치 하회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6년 3개월 만에 기준치 하회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9.05.16 13: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최형준 기자=서울 주택거래량이 소폭 상승했지만 주택 매매심리는 여전히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7.9로 집계돼 전월(100.7)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주택매매 심리가 기준치(100)을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1월(99.8) 이후 6년3개월 만이다.

또 2012년 11월(97.6) 이후 최저치면서 이 통계가 공표되기 시작한 2011년 8월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같은날 발표된 국토교통부 통계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서울의 4월 기준 주택거래량(신고일 기준)은 6924건으로 전월(5633건) 대비 22.9% 증가하며 지난해 9월(1만9228건) 이후 7개월만에 바닥을 짚었다.

주택매매거래는 거래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3월 봄 이사를 앞두고 매매 거래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반짝 거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최근 은마·주공5단지·개포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목동 등 노후 단지, 반포자이,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등 신축 단지 등에서 잇따라 거래가 성사되고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매매시장은 관망세 성격이 강하다.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최근 2년간 인기가 많았던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나오고 있지만 소비심리 회복 징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서울은 부동산(토지+주택)(92.0→92.1), 주택(매매+전세)(93.3→91.1), 주택전세(85.9→84.3) 등 모든 부동산시장에서도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대출규제와 세제 강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신규 공급물량 누적과 앞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 등으로 당분간 반등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다만 서울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4월 101.3으로, 지난해 9월(10.2.2)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개발호재를 기대하는 가수요 남아 있는 상태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