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이션 너무 높아...신속하게 필요한 조치할 것”

파월 “인플레이션 너무 높아...신속하게 필요한 조치할 것”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3.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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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폭이 0.25%p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은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며 “우리는 물가 안정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립이라는 일반적인 조치를 넘어서, 그리고 더 제약적인(restrictive) 수준까지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특히 “한 차례 혹은 복수의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25bp 넘게 올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 내린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bp는 0.25%p이며 한 번에 0.5%p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언급하며 당시 인플레이션을 4% 이하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이미 5.5%에 달했음을 짚었다. 이후 올해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7.9% 급등해 40년 만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수준이며 연준 내 대다수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일 때 중립 금리 수준은 2.5%에 가까운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식량 등의 단기 물가 상승 압박이 이미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파월 의장은 이르면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수는 있으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과도한 고용 수요가 있다”면서 “원칙상 덜 완화적 통화정책은 실업률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고용시장의 압박을 낮추고 물가를 안정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미 경제는 침체보다 연착륙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연착륙이 쉽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은 향후 3년에 걸쳐 2% 가깝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경제는 매우 강력하고 긴축 통화정책에 대응하기에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우리에게는 필요한 도구가 있고 우리는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월 의장의 발언에 22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7원 오른 1222.0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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