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20%p(포인트) 인상했으며, 인상금리는 이날 신규 가입분부터 적용한다.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은 0.10%p, 6개월 이상은 0.20%p 각각 인상한다. 예를 들어 만기 1년 기준 연 1.00%였던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부터 연 1.20%로 오르게 된다.
자유적금은 만기 기간과 무관하게 0.20%p 오른다. 1년 만기 적금의 금리는 현재 연 1.10%에서 연 1.30%가로 오른다. 자동이체 신청 시 0.20%p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수신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선 코로나 19사태 장기화 속에 빚어지고 있는 빚투(빚내서투자) 광풍에 증시로 자금이 쏠린 것을 의식한, 금리 인상을 통한 수신 확대가 카카오뱅크의 목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당분간 채권은 발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만큼, 예수금을 확대하기 위해선 자본금을 증액하거나 예적금 규모를 늘리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아울러 금년 대어급 기업공개(IPO)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증시로의 자금 이탈이 더욱 가속화되며 예·적금 이탈 속도도 함께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은 작년 연말 기준 86.3%로, 작년 3분기말 81.5%에 비해 높아졌다.
사실 이는 카카오뱅크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체적으로 은행권 전반이 코로나19 사태 지속과 저금리의 이중고가 겹치며 예대율 방어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얼어붙은 경제 때문에 긴급 대출 수요와 부동산, 주식 투자 수요 등으로 기업·가계 대출이 늘었는데, 여기에 저금리로 인한 예금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예대율은 평균 10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00%를 맞춰야 하는 은행 예대율을 오는 6월까지 105% 선까지 허용키로 했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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