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올해도 호황 전망...전방 산업 수요 견조·공급과잉 완화 예상

철강업, 올해도 호황 전망...전방 산업 수요 견조·공급과잉 완화 예상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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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철강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세계철강협회와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한국의 조강 생산량은 5870만톤을 기록해 2020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준을 나타냈다. 4분기가 철강업계의 성수기인 것을 고려하면 2021년 한 해 동안의 조강 생산량은 7000만톤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주요 전방 산업이 점차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조강 생산량은 2017년 7100만톤, 2018년 7250만톤, 2019년 7140만톤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7000만톤을 넘겼으나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6071만톤에 그쳤다.

이어 지난해 세계 철강 수요는 2020년 대비 4.5% 증가한 18억6000만톤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18억9600만톤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조사보고서를 통해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수요 회복세는 2021년 상반기 본격화되면서 사상 초유의 철강 가격 상승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철강 가격이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철강 수요는 “(지난해 상승으로 인해)기저효과 축소로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회복세는 지속되면서 대부분 국가에서 2019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수요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철강업계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한국 주요 철강 업체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3분기까지 매출 55조, 영업이익 6조8700억원의 역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4분기 실적까지 더해지면 전체 매출은 74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인 5조8602억원, 영업이익 826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5000억원에 이른다.

업계는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가시화되는 등 철강산업에 대한 변수는 남아있으나 이보다 철강 수요 상승 동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가전, 조선 등의 전방 사업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데 원자재(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탄소 감축 정책에 따른 생산 억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급 과잉이 완화될 수 있는 점은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탄소국경세 및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 등으로 계속되는 무역장벽 이슈에 대해서는 철강업계와 정부와 함께 대응해 나아가야 할 이슈”라고 언급했다.

<사진=포스코, 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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