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20일새 6조넘게 급증... “LG엔솔 청약에 투자”

신용대출 20일새 6조넘게 급증... “LG엔솔 청약에 투자”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24 12:4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20일 새 6조원 넘게 급증했다. 은행권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등 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39조5572억원) 이후 이달 20일(145조6514억원)까지 6조942억원 급증했다.

올해도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가 이어져 오면서 주요 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증가 금액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대출(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 포함) 증가 금액의 약 26배나 많은 수준이다.

은행권은 이달 대출 잔액의 급증은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이 진행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신용대출을 일으켜 증거금으로 넣었다는 것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일반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청약자금을 늘리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일반 투자자 청약에는 실제 114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4월 SKIET(81조9017억원)의 기록을 뛰어넘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긴 것이다.

아울러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도 같은 기간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말 이들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약 711조8026억원이었으나 이달 18일 기준으로는 13조9333억원이 줄어 697조8698억원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은행의 대출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는 현재 3.508~4.790% 금리(1등급,1년)가 적용돼 지난해 12월 말 보다 상, 하단이 각각 0.070%p, 0.008%p 상승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올해도 예고된 만큼 기준금리가 0.5%p 더 오를 경우 신용대출 금리는 5% 중반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고 주택담보대출의 최고 금리도 올해 6%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