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오르고 전세대출 갈수록 어려워져...월세 선택 ‘급증’

금리오르고 전세대출 갈수록 어려워져...월세 선택 ‘급증’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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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반전세 포함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36%를 넘겨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셋값이 오른 데다 전세 대출 금리까지 오르고 여기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주택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 거래는 전체의 36%를 차지한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6년의 34%를 넘어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수요 증가로 인해 월세 가격도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23만4000원으로 1년 전(112만원)과 비교해 10.2% 올랐다. 전국의 주택 월세 가격 또한 80만2000원으로 지난해에 비교해 12.5% 상승했고 상승폭 역시 0.32%p로 전월(0.29%p)보다 커졌다.

또한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9월 0.68%에서 10월 0.63%로 둔화된 반면 월세 가격은 같은 기간 0.30%에서 0.32%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현실을 두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최근 주택담보 및 전세보증금 대출 금리가 4~5%대가 됐다”며 전월세 전환율보다 전세대출 이자가 더 큰 상황을 언급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예로 1억원의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경우 전월세 전환율이 5%라면 월세의 연간 합계는 500만원이다.

그러나 현재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전월세 전환율은 의무 적용이 아니어서 일반 시장의 전월세 전환율은 3~4% 정도로 전세대출 금리 4~5%보다 월세가 싼 상황이다.

이에 서 의원은 “세입자도 은행 대출보다 월세를 내는 것이 이익으로 전세 자금이 없는 서민들은 월세로 급격하게 전환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도 월세 거래의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내년 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출 규제와 종부세 등 세 부담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만약 내년부터 전세자금대출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될 경우 전세대출 받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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