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에 정비사업 시장도 ‘냉랭’…건설업계 “건축비 인상 필요”

원자재값 급등에 정비사업 시장도 ‘냉랭’…건설업계 “건축비 인상 필요”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5.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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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임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시멘트와 철근 등 건설 원자재의 가격 급등으로 정비사업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건설사들은 자잿값이 올라간 만큼 손실을 입으면서 시공권을 수주할 여력이 없다며 정비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서다.

24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시멘트 주 원료인 유연탄 가격은 톤당 250.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4분기의 가격인 173.23 달러에 비해 약 45% 수준으로 급등한 수준했다.

유연탄의 급등은 주요 공급처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간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공급망에 차질 생긴 탓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시멘트 가격도 상승했다. 쌍용C&E는 지난달 18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합의한 결과 1종 시멘트가격을 톤당 9만800원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철근 가격 역시 톤당 100만원을 웃돌고 있는 추세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고장력철근(SD400)은 올 1월 톤당 105만원에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 급등했다.

이러한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해 정비사업 시장의 얼어붙었다. 원자재 부담이 커진 건설사들이 입찰을 포기하는 상태가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까지 두 차례 시공사 입찰을 받았지만 참여한 건설사가 한 곳도 없어 모두 유찰됐다. 지난 4일 열린 경기 성남시 신흥1구역 재개발사업 설명회에도 건설사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대전 ‘용두동2구역’ 등도 공사비를 확정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시공사 입찰에 나서지 않는 건 공사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사업성이 낮아진 까닭”이라며 “정부가 건설사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기본형 건축비 인상을 해줘야한다”고 전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도 올해 3월 공동주택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 9월 대비 2.64%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원자재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건축비를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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