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점진적 완화할 것”...내달 1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방역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점진적 완화할 것”...내달 1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3.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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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방역당국이 다음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단계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일시에 모든 거리두기 조치 등을 해제할 경우에는 유행이 증폭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에 지난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다만 “방역 조치를 유지한다고 해도 유행을 억제하기 어렵고, 역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도 종전보다 유행 확산에 미치는 영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할 때 방역 강화 필요성 자체는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비롯해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로, 조정안 내용이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 “금주 중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오는 3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4월 1일에는 다음주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은 아울러 강제적 단속보다는 자율적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한 시기라면서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비정기적으로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의 강제적 조치보다는 개인의 자율적인 노력이 더 중요한 시기”라며 “최근 국민이 활동·만남을 자제하면서 이동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전파력이 더 높은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분간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해외 주요국 대비 비교적 낮은 수준의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이전 유행에서의 확진자 관리와 높은 예방접종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준 국내 누적 치명률은 0.12%로,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도 미국(1.22%), 영국(0.79%), 일본(0.44%) 등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60대 이상 확진자 비중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고위험군 관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확진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바로 검사를 받고 최우선 순위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시설에도 먼저 치료제를 공급해 조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면회 금지 조치나 종사자 정기 검사를 시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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