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르는 기준금리...가계대출 이자도 1년 새 1% 이상 늘었다

계속 오르는 기준금리...가계대출 이자도 1년 새 1% 이상 늘었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17 13: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주 14일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면서 대출 금리도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채와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도 따라서 올라 17일 발표 예정인 신규 코픽스(COFIX)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은 이주열 총재는 올해 추가 인상까지 시사한 바 대출 이자 부담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1.25%까지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직전 수준의 금리로 돌아간 것이다.

한은은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경제적인 충격을 완화하고자 2020년 3월 1.25%의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한 데 이어 2개월 뒤인 같은 해 5월 다시 0.50%까지 내린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올라가고 경제가 서서히 회복됨에 따라 한은은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경제 정상화를 위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현재 세 차례에 걸쳐 1.25%까지 복원된 상태다.

이에 따라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 금리는 지난 1년간 1%p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던 시대가 지난 셈이다. 14일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570~5.070% 수준으로 2020년 12월 31일(2.520~4.054%) 이후 상단과 하단 모두 1%p 이상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며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26%p 오른 1.55%에 달했다.

이 기간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연 2.690~4.200%에서 상하단 모두 1%p 이상 오른 3.750~5.510%에 달했다. 상단의 경우는 1.310%p까지 올랐으나 14일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상승폭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대출의 경우도 현재 3.440~4.730%(1등급, 1년)으로 5%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25%p 오를 때 연간 가계 대출이자 부담은 총 3조2000억원이 늘어나며 이는 대출자 1인당 16만원의 이자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0.5%p가 오르면 총 가계대출 이자는 6조4000억원이 늘고 차주 1인당 32만원이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올라 1.50% 수준이 돼도 긴축으로 볼 수는 없다”며 추가 인상을 예고했고 이에 따른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시중은행 대출 전문가들은 신규 대출을 받을 시 대출 규모와 사용 기간 등을 고려해 변동·고정 금리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금리인상기에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0.5%포인트 이상 낮다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뒤 금리 변화 추이와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감안해 고정금리로 대환하는 것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