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백인우월주의 이어 백인민족주의 콘테츠 차단

페이스북, 백인우월주의 이어 백인민족주의 콘테츠 차단

  • 기자명 박문기
  • 입력 2019.03.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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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그동안 증오 콘테츠와 허위 정보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페이스북이 백인 민족주의 등 인종 차별 요소가 담긴 콘텐츠를 차단한다.

 

27일(현지사간) 페이스북은 자사 불로그에 백인 민족주의 및 분리주의 관련  콘텐츠 게시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미 페이스북에서는 백인 우월주의 콘테츠가 금지된다. 다만 민족주의와 분리주의를 담은 내용을 게시가 가능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증오 콘텐츠와 허위 정보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테러로 뉴질랜드 총리가 소셜미디어법 개정을 촉구한 이후 페이스북에 대한 압박은 가중됐다.

 

앞서 페이스북은 백인 우월주의 콘텐츠를 규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3개월 시민단체, 학자들과 콘텐츠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결과 백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가 백인 우월주의 만큼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내주부터 관련 콘텐츠들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4월 1일부터 해당 조치가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페이스북은 "백인 민족조의와 분리주의 개념들은 조직화된 증오 집단과 깊이 연관되어 있고, 우리 서비승는 설 자리가 없다"며 "이런 개념들의 찬양, 지지, 표현은 금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백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 표현이 금지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민족주의와 분리주의에 대해 넓은 개념으로 보고, 미국 정신과 바스크 분리주의와 같은 정체성으로 판단했다고"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백인 우월주의 또는 민족주의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증오 반대 비영리기구인 '라이프 애프터 헤이트(Life After Hate)'로 넘어가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상대적으로 극우 정치인들에게 더 공격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페이스북은 자체적인 엄격한 규정을 갖추고 있다"며 "전 세계 20억명이 넘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박문기 mgpark@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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