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채솟값 하락에 2월 소비자물가 0.5%↑··· 2년6개월만에 최저 상승률

유가·채솟값 하락에 2월 소비자물가 0.5%↑··· 2년6개월만에 최저 상승률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3.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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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등 영향 채소류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 됐다.

 

통계청이 5일 '2019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올랐고, 지난달보다는 0.4% 상승했다.

 

지난달 같은기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8월(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대 초중반에 머물다가 9∼11월 2%대로 올라섰으나 12월(1.3%) 다시 1%대로 내려왔다. 이어 올해 1월에는 0.8%로 1년 만에 1%를 밑돌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국제유가와 채소류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가 전년 대비 11.3% 떨어지며 물가 하락에의 기여도(-0.51%p)가 가장 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 상승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채소류 가력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1.4%)의 하락 폭도 컸다. 채소류 가격이 15.1% 크게 떨어져 전체 물가를 0.27%p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밖에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가 5.2% 하락했다. 지난해 7월(-1.3%)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1.4% 올라 전체 물가를 0.78%포인트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2.9% 올라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높였다. 품목별로 공동주택관리비(6.4%)는 작년 4월(6.8%)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택시료도 6.9% 올랐다. 2014년 6월(7.8%)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전세는 0.6% 상승했지만, 월세는 0.4%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0.4%)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소비자물가가 올랐다. 상승률이 가장 큰 지역은 강원(0.9%)이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반적인 물가 흐름은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 중"이라며 "3월에는 택시요금이 일부 인상된 점이 있고 2월 상승한 국제유가가 3월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지만 예상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일시적 공급 충격 영향이 완화디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차 높아져 하반기 이후엔 1%대 중반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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