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건희 녹취록’ 공개에 권영세 “이재명 형수욕설도 방송해야”

MBC, ‘김건희 녹취록’ 공개에 권영세 “이재명 형수욕설도 방송해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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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 간 통화내용 일부를 공개한 것과 관련,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MBC가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공영방송이라면 균형을 맞춰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의 형수욕설 테이프와 배우자 김혜경 씨와 관련된 사항들도 당연히 방송을 해서 국민들께서 균형 잡힌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세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 회의에서 이와 같이 언급하며 “그럼에도 MBC가 불공정한 보도를 해나간다면 이는 언론인 모두에 대한 모독이고 우리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본부장은 “어제(16일)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친여 매체(서울의소리) 기자가 불법녹음한 후보자 배우자의 사적인 전화 내용을 MBC에서 방송했는데, 이런 행태는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인 정치공작 행위로 규정한다”며 “친여 매체 기자라는 사람의 불법녹취가 6개여월에 걸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행해진 것은 단순히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정치공작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취재를 빌미로 접근해서 관심을 산 뒤 상대 호의를 이용해 저열한 목적을 이루려 한 행위는 도덕적 차원에서도 매우 사악한 행위”라며,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를 맹비난했다.

MBC를 겨냥해서는 “MBC 역시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공영방송으로서 임무를 포기한 채 이런 불법 녹취물을 발언권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대선 목전에 방송함으로써 정치공작의 선봉을 자임했다”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우리는 20년 전 이런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정권을 도둑맞았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2002년 대선 당시 지금 민주당의 전신인 여당에서 3대 정치공작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았는데, ▶김대업 병풍 공작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후보 배우자 한인옥 여사와 10억 수수공작 ▶후보 측근 20만 달러 수수공작이 그것”이라며 “이 3대 정치공작 모두 대선 이후 재판에서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졌고, 관련자는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정권을 민주당이 빼앗아간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20년이 지난 지금, 지상파 언론까지 나서서 또다시 더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한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어서 정권을 도둑질하려 하는 그런 작태가 자행되고 있다”며 “무도한 정치공작 사기집단에게 정권을 빼앗겨 또다시 대한민국을 낭떠러지로 내몰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선거판 분위기를 타락시켜서 국민들에게 정치 염증을 일으키려 하는 것 같은데, 대한민국의 현명한 국민들의 수준을 과소평가한 어리석은 짓이라고 본다”며 “이런 일을 계기로 우리는 더욱 하나로 뭉칠 것이며, 흑색선전을 통한 구시대적 정치공작과 정치선동이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들 앞에 실현 가능한 공약과 비전을 주면서 뚜벅뚜벅 정도를 걸어 나가겠다”며 “When the go low, We go high(저들이 저급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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