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이 쏘아올린 의혹…‘아주대→기재부→유쾌한 반란’까지 4년간 김동연과 함께 한 비서

강용석이 쏘아올린 의혹…‘아주대→기재부→유쾌한 반란’까지 4년간 김동연과 함께 한 비서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6.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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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자 TV조선 보도 캡처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과거 기획재정부 장관일 당시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의 비서를 데려가기 위해 없던 자리까지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아주대는 해당 비서의 이직과 복직이 용이하도록 교칙을 개정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김동연 당선인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고발한 상태라고 했다.

지난 23일자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 당선인이 기재부 장관이던 지난 2017년 12월, 기재부는 당시 직원 심리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간제 연구원 채용 공고를 냈는데,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사람은 김 당선인의 아주대 총장 시절 비서였던 박모 씨였다고 한다.

당시 기재부가 해당 직무에 외부 인력을 채용한 것은 처음이었고, 박 씨 퇴직 후엔 대체 인력도 선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기재부가 박 씨를 뽑을 당시 아주대는 박 씨의 이직과 복직이 용이하도록 교칙을 개정했다는 의혹이다.

기재부 채용 공고 엿새 뒤 아주대는 ‘교육부 지정 기관에서 연구할 때 휴직이 가능하다’던 조항을 ‘국가기관에 임시 고용됐을 때’라고 개정했다. 이에 따라 박 씨는 기재부에서 1년 근무 후 아주대로 복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박 씨는 이후 김 당선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던 시민단체 ‘유쾌한 반란’으로 이직했는데, 김 당선인과 박 씨는 아주대→기재부→유쾌한 반란까지 3곳에서 4년 넘게 함께 했다는 게 TV조선의 설명이다.

기재부와 아주대 측은 TV조선에 “규정과 절차를 준수했다”는 입장이고, 김 당선인 측은 “해당 의혹 제기자를 이미 고발한 상태로,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박 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부정채용 등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강용석 후보는 “박 씨가 아주대 총장 비서에서 2018년 기재부 연구원으로 활동한 흔적이 있는데, 타이밍도 그렇고 자격 등 모든 면에 있어 김동연 후보가 채용 청탁을 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김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기재부는 계약직을 채용하는데 있어 엄격한 규정에 따라 채용한다. 그 절차에 따라 응시하고 합격한 것일 뿐”이라며 “채용은 인사과 소관으로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어디서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는지 강력히 항의한다”며 “토론 이후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TV토론회 다음날인 24일 민주당 경기도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강 후보를 고발했다.

▲ 지난 5월 23일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자토론회 캡처.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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