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투 개미떼에 소액 비상금대출도 폭증

빛투 개미떼에 소액 비상금대출도 폭증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1.01.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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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미지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통상 50~500만원까지 간소화된 절차로 대출 가능한 ‘비상금대출’ 수요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났다. 급전 수요에 더해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성행하면서 이를 위한 이용자가 대폭 늘은 것으로 보인다.

20일 5대 주요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비상금대출 상품 잔액은 총 3489억원으로, 2019년 말 1286억원에 비해 약 2.7배(2203억원) 늘었다. 동기간 비상금대출 계좌 수는 6만4000여개에서 15만6000여개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3분기(7~9월) 비영리단체를 비롯한 가계 장기저축성 예금은 1년 전 대비 14조3706억 원 급감한 반면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23조원 이상 증가했다.

연말연초 불어난 증시 급등세가 지속되며 개인들이 예금을 풀거나 신용대출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서는 ‘빚투’가 늘고 있는 것이 이같은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작년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신년 들어 재개하자 이른바 ‘빚투 개미’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비상금대출을 처음 출시했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근 3개월간 비상금대출 증가율이 5대 은행을 상회했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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