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측근, “청와대가 돕는다는 느낌‥그런 느낌이 온다”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측근, “청와대가 돕는다는 느낌‥그런 느낌이 온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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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발 벗고 도와줬다” vs “청와대가 송철호 후보를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2017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당시 울산시장 후보였던 송철호 시장을 돕는 것처럼 보였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단, 송 시장의 측근이었던 윤모 씨는 이에 대해 ‘느낌’이라는 표현을 에둘러 표현했다.

송 시장의 측근이었던 윤모 씨는 송 시장 선거캠프 전신인 ‘공업탑 기획위원회’ 멤버로 지난 기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출석해 증언했다.

그는 앞선 공판에서 송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둔 2017년 9월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전후 사정을 증언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발 벗고 도와줬다” vs “청와대가 송철호 후보를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장용범 마성영 김정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송 시장 등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송 시장의 변호인은 이날 반대신문에서 “증인(윤씨)은 검사와 면담할 당시 청와대에서 송철호 후보를 발 벗고 도와줬다고 말한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는데 이에 대해 윤씨는 “내가 느낀 것은 그랬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이 “청와대가 어떤 도움을 줬나”라고 묻자 윤씨는 “느낀 것을 말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변호인이 “증인의 추측을 말한 것인가”라고 지적했고, 윤씨는 “추측이라고 하면 제가 검찰에 말한 것이 우스워진다”며 “그런 느낌이 온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재반대신문에서 “검사와 면담할 당시 증인은 ‘송철호 후보 측이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통화한 이후에 청와대가 발 벗고 도와줬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씨는 “발 벗고 도와줬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변호인이 “증인이 검사를 면담할 때 청와대가 송철호 후보의 부탁을 발 벗고 도와줬다고 진술한 사실이 없지 않나”라고 묻자, 윤씨는 “발 벗고 돕는다는 표현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이에 대해 검찰은 “표현에 차이가 있지만, 증인이 느끼기에 청와대가 송철호 후보를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했다는 뜻인가”라고 물었고, 윤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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