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매출 11% 증가’ 배달 전문 음식점 “코로나 덕분”…음식점 ‘휘청’ 월평균 매출 16.5% 감소

‘월매출 11% 증가’ 배달 전문 음식점 “코로나 덕분”…음식점 ‘휘청’ 월평균 매출 16.5% 감소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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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은 암울한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 속에서 배달 비중이 높은 음식점은 매출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코로나 특수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외식업중앙회를 비롯한 16개 협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음식 서비스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18일 ‘2020년 음식서비스 분야 산업인력 현황’ 보고서를 표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기인 지난해 8월 17~31일 한식·일식·중식·서양식·치킨전문점·유사음식점(피자·햄버거 판매점) 등 6개 업종의 300개 외식업체를 대면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외식업체의 월평균 매출은 2736만원으로, 전년보다 16.5% 줄어들었다.

이중 배달은 전혀 하지 않는 외식업체의 경우 월평균 매출이 2616만원으로, 31.2% 줄어 감소폭이 평균치의 2배에 달했다.

매출 기준 배달 비중이 1~49%인 외식업체는 월평균 매출이 17.9% 줄어든 2303만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점들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배달 비중이 높은 음식점은 오히려 매출이 늘어났다.

배달만 하는 외식업체는 월평균 매출이 1864만원으로 11.0% 늘었고, 배달 비중이 90~99%인 외식업체는 5.0% 증가했다. 배달 비중이 50~89%인 외식업체도 2.8%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비대면 소비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도 방문 식사 비중이 큰 일식 업종 타격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일식 업종의 월평균 매출은 1764만 원으로 29.5% 줄어 6개 업종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식(-20.0%), 치킨전문점(-19.3%), 서양식(-17.0%), 중식(-12.9%), 유사음식점(-7.2%) 순이었다.

외식업체의 규모가 클수로 매출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 매출 1억~5억원인 외식업체의 월평균 매출은 19.4%, 5억원 이상인 외식업체는 19.3% 줄었다.

반면 연 매출 5000만원 미만인 외식업체는 2.2% 감소에 그쳤다. 연 매출 5000만~1억원인 외식업체는 14.4% 줄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이경미 수석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지난해 8월 조사한 것을 분석한 내용이어서 이후 3차 유행 등을 고려하면 외식업체들의 상황은 훨씬 좋지 않을 것”이라며 “그나마 배달을 하는 업체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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