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경기도 지역화폐 코나아이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이 올해 7조 원을 넘기며 대규모 수수료 수익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6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행정안전부를 통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서울경제'를 통해 공개한데 따르면, 코나아이의 지역화폐 결제액은 지난 2018년 3억 1,000만 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1조 7,000억 원, 지난해 4조 9,000억 원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재난지원금 등 정책발행분을 제외한 수치다.
코나아이는 이재명 지사가 취임한 해인 2018년 12월 카드·모바일형 경기지역화폐 운영 대행사로 선정됐는데 이후 결제 실적이 2년 만에 1만 6332%나 치솟았다는 것.
실제 코나아이의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액은 올해 1~8월 7조 2,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지자체의 카드형 지역화폐 결제액(11조 3,000억 원) 중 절반이 넘는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나아이의 발행액에서 비중이 가장 큰 경기도의 경우 올해에만 3조 원 이상의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선불·체크카드의 평균 수수료(1.1%)를 적용하면 코나아이는 수수료 수익으로만 지난해 554억 원을, 올해도 약 758억 원을 챙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연결 순이익이 61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코나아이는 1년 만에 190억 원 흑자 기업으로 성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적자 회사였던 코나아이가 불과 몇 년 만에 보인 성장세에 대해 이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코나아이가 경기 지역에서만 지역화폐 충전금 등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가져가는 ‘특혜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지급금으로 쌓인 7,500억 원이 기업 현금 흐름을 개선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된다는 것.
해당 사안과 관련해 양금희 의원은 “유력 여당 대통령 후보인 이 지사가 공공성의 탈을 쓰고 대장동에서 화천대유 등 특정 민간 기업에 이익을 몰아줬다면 지역사랑상품권에서는 코나아이에 이익을 몰빵해줬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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