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 대기자 급증에…코로나 확진자 서울→경북으로 이송

수도권 병상 대기자 급증에…코로나 확진자 서울→경북으로 이송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25 11:2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천116명을 기록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병상 대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선 방역·의료 현장에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병상 부족으로 거리가 100km 이상 차이 나는 병원으로 환자가 이송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25일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송파구 관내 주민인 A씨가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3일 병상을 배정받아 다음날인 24일 차편으로 180㎞가량 떨어진 경북 지역에 있는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확진 후 증상을 호소했다. 하지만 확진 다음 날과 그다음 날 한 차례씩 증상 확인 전화를 받았을 뿐 이후 이틀간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 아울러,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해열제 등이 들어있는 치료 키트도 받지 못했다.

이에 관해 관할 구 방역당국은 병상 배정을 계속 요청했는데도 수도권의 전체적인 병상 부족 문제로 배정이 늦게 이뤄졌으며, 인력 부족의 한계로 관리가 매뉴얼대로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구 보건소에서는 A씨가 확진 후 증상을 호소해 계속 응급 병상 배정을 요청했지만, 어제서야 배정을 받았다”며 “치료 키트는 이번 주부터 전달하기 시작했는데, 대기자 폭증에 인력 부족으로 빠른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증상 모니터링도 관리 대상자가 폭증하면서 인력 부담이 가중돼 현장에서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와 서울시는 병상 배정을 대기 중인 환자 관리도 강화한다고 22일 밝힌 바 있다.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 준하는 건강모니터링을 1일 3회 시행하고 치료키트도 배부한다고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 사례 등을 보면 현장에서 이런 방침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의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자는 778명이고, 이 가운데 4일 이상 대기자도 136명에 달했다.

즉, 병상 대기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전에는 한 명도 없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급증하고 있다는 것.

이런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확진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일 1735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9시까지 1513명으로 잠정 집계돼 동시간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