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3년만에 제1 노총 탈환…노조조직률 26년만에 최고치 기록

한국노총, 3년만에 제1 노총 탈환…노조조직률 26년만에 최고치 기록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2.30 11: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노동조합 조직률이 역대 최대치를 갱신한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제1 노총의 지위를 내줬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3년 만에 제1 노총을 탈환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14.2%로, 전년(12.5%)대비 1.7%p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조합원 수는 280만5000명으로 전년 254만명보다 40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115만4000명으로 민주노총(113만4000명)보다 2만명가량 많게 집계됐다.

한국노총 조합원은 한 해 전(102만7229명)보다 12.3% 증가했고 민주노총은 한 해 전(104만4910명)보다 8.5% 증가했다.

한국노총이 조직 규모에서 민주노총을 제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국내 노동계에선 조합원 규모가 더 큰 쪽에 제1노총 지위를 부여하는데, 제1노총은 노동계가 참여하는 정부 기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노조 조직률은 지난 2010년 9.8%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2017년까지 꾸준히 10%대를 기록하다 2018년 11.8%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조합원 수도 2000년대 초반 150만명대에 그쳤지만, 2010년 이후 점차 증가해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조직 형태별로 보면 초기업노조 소속이169만5000명(60.4%), 기업별노조 소속이 110만9000명(39.6%)이었다.

특히 상급단체별로 보면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115만4000명(41.1%)으로 민주노총 113만4000명(40.4%)을 제치고 국내 상급단체 노조 가운데 가장 조합원 수가 많았고, 상급단체가 없는 미가맹 노조의 조합원은 41만7000명(14.9%)이었다.

민주노총은 지난 2018년 조합원 수 96만8000명으로, 처음으로 한국노총(93만3000명)을 제치고 제1노조에 올랐다.

이어 2019년에도 민주노총 104만5000명, 한국노총 101만8000명으로 2년 연속 민주노총 조합원 수가 더 많았지만, 지난해 한국노총의 약진으로 제1노조가 바뀌었다.

부문별로 조직률은 보면 공무원부문(88.5%)과 공공부문(69.3%)은 조직률이 높았지만, 교원부문(16.8%), 민간부문(11.3%)은 낮았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노동자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는 49.2%에 달했지만, 100~299명 10.6%, 30~99명 2.9%, 30명 미만 0.2%로 사업장 규모가 작아질수록 조직률도 낮아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