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한전과 '차세대 직류배전' 시장 선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 한전과 '차세대 직류배전' 시장 선점 나선다

  • 기자명 박문기
  • 입력 2019.04.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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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R&D센터 조감도. [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전력과 손잡고 전력시장의 차세대 블루오션인 '직류(DC)배전' 분야의 기술개발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한전 아트센터에서 한국전력과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 직류전력 공급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현대중공업은 신축 예정인 글로벌R&D센터에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을 적용하고, 현대일렉트릭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1.5㎿급 직류 배전망에 대한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 성남에 들어서는 R&D센터는 연면적 5만평, 20층 규모로 기술경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차세대 직류배전망은 단일 빌딩 기준 세계 최대 규모라고 현대중공업그룹은 설명했다.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은 교류(AC) 전원을 직류로 변환하거나 직류 전원을 직접 공급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전력변환 과정을 단순화시켜 최대 15%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미국 기술조사기관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직류배전 시장규모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산업용배터리(ESS) 확산에 따라 지난해 110억달러에서 2027년 484억달러까지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까지 교류·직류(AC·DC) 컨버터, DC·DC 컨버터 등 직류배전에 필수적인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글로벌R&D센터에 시범 적용, 직류배전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에 유리하고 효율이 높은 직류배전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직류배전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관련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박문기 mgpark@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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