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인섭 관계 끊긴지 10년 됐다더니…윤석열 캠프 “金, 2018년 李 선거 후원금 모금에 관여”

이재명-김인섭 관계 끊긴지 10년 됐다더니…윤석열 캠프 “金, 2018년 李 선거 후원금 모금에 관여”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0.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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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성남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심을 받고 있는 김인섭 씨에 대해 ‘이재명 후보와 관계가 끊긴 지 10년 됐다’고 주장했으나, 3년 전 까지 이 후보의 정치후원금 모금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데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은 29일 “이 후보의 거짓 해명을 언제까지 들어줘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캠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와 같이 비판하며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성남시는 2014년 백현동에 위치한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던 아시아디벨로퍼 측의 용도변경 신청을 두 차례 반려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시아디벨로퍼가 지난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김인섭 씨를 2015년 1월 영입하자, 성남시는 같은 해 2월 ‘용도변경 수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고, 9월에는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4단계 수직상향 용도변경을 해줬다. 김인섭 씨는 이 과정에서 아시아디벨로퍼로부터 70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김인섭 씨와의 관계에 대해 이달 초 “이 후보와 김 씨의 관계가 끊긴 지 10년 됐다”고 했고, 이 후보 역시 지난 25일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에서 “(김 씨와 연락을)전혀 안 한다. 인연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호가호위하면 다 잘라버린다”며, 김 씨와의 인연이 끊겼음을 강조했다.

이처럼 이 후보 측은 김 씨와의 인연이 끊겼다고 강조했지만, 김 씨는 최근 3년 전까지 이 후보를 도운 정황이 포착됐다.

29일자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가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시 김 씨가 정치후원금 모금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김 씨는 2014년 5월 16일 이 후보에게 500만원을 후원했고, 이날 김 씨 외에도 5명의 인사가 이 후보에게 500만원씩을 후원했는데, 이들 중 A씨와 B씨 2명이 김 씨의 요청을 받고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친분이 있던 김 씨가 저와 B씨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해 후원금을 냈다. (김 씨가)이 후보의 측근이니까 (선거운동 자금을)부탁하는 것으로 생각해 도와줬다”며 “2018년에도 김 씨가 저와 B씨에게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이 후보의 정치후원금을 부탁했다. 그때는 저와 B씨 모두 김 씨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김 씨의 부탁으로 2014년에 후원금을 냈고, 2018년엔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으나 김 씨가 후원금 모금을 부탁한 만큼, 2018년에도 모금에 관여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김인섭이 계속해 이재명 후보의 정치후원금을 챙기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그들만의 이권 카르텔”이라고 직격했다.

나아가 “이재명 후보는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가 협박해 어쩔 수 없이 (백현동 부지)용도변경을 해줬다고 발뺌했는데, 이 역시도 거짓 해명”이라며 “국토부는 협박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꼬집었다.

최 부대변인은 “(당초)국토부가 용도변경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성남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부정적인 회신을 하기도 했다”며 “특혜성 용도변경은 국토부의 힘없는 공문 한 장 때문이 아니라 이재명의 최측근 김인섭의 입김 때문이다. 업체(아시아디벨로퍼)도 그걸 알기 때문에 (김 씨에게)70억원이나 줄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기고, 사실을 비틀고 윽박지르는 것으로 국민들 앞에 진실을 가릴 수 없다. 백현동 옹벽 아파트는 특혜성 용도변경, 인허가를 주선한 사람, 그 대가로 받은 70억원 등 범죄의 구체적 단서가 차고 넘친다”며 “검찰이 손 놓고 수사하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 망신주기용 청부 사사의 반의반의 반만이라도 열의를 가지고 수사하기 바란다”며 “특검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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