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변경한 LG에너지?…코나EV 화재 책임 소재 놓고 공방 '치열'

입장 변경한 LG에너지?…코나EV 화재 책임 소재 놓고 공방 '치열'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2.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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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현대차의 코나EV 화재와 관련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최근 LG에너지가 화재는 배터리 음극탭 결함'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올해 초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는 코나 EV 화재 관련 중간 브리핑을 통해 “음극택 접힘이 화재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배터리 셀 내 음극탭이 접히면서 음극에 생긴 리튬 부산물이 양극으로 확산하면서 음극 및 양극탭이 서로 붙는 단락 현상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관련 LG에너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음극탭 접힘을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에따르면 LG에너지는 이에 앞서 음극탭 접힘이 화재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도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LG에너지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충전맵 오적용’을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LG에너지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가 BMS에 잘못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는 LG에너지가 리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충전맵 오적용을 화재의 원인으로 보기에는 정황들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따른다.

국토부는 현대차의 BMS 업데이트(지난해 3월) 이후 충전맵 오적용을 확인했다면서도 오적용이 화재 발생과 관련해 큰 연관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가 BMS 업데이트를 실시하기 전에도 이미 9건의 화재(전체 화재는 15건)가 발생했기 때문에 충전맵 오적용을 화재의 원인으로 꼽기엔 어렵다는 것이다 .

한편 코나 전기차는 국내에서 3만 대, 해외에서 5만 대 이상 판매돼 전체 배터리 교체 시 관련 비용이 1조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리콜 조치와 더불어 전기차의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대책도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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