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끌어안는 윤석열, LOL 관람하고 게임공약‥20대男 지지율 ‘반등’

‘이대남’ 끌어안는 윤석열, LOL 관람하고 게임공약‥20대男 지지율 ‘반등’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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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연일 20대남을 겨냥한 마이크로 공약을 펼치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의 세대포위론을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윤석열 대선후보는 오전에는 게임산업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저녁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리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2022 스프링 개막전 관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2030대들이 익숙한 ‘게임’을 키워드로 MZ세대인 남성들 표심에 적극 구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번 발표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공약 발표 이후 20대 남성들이 윤 후보에 대해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폐지, 온라인 게임 관전 등 ‘적극’ 구애


실제로 YTN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11일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다자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39.2%의 지지율을 얻어 36.9%의 지지율을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특히 윤 후보는 남성 지지율에서 44.3%를 얻어 36.4%의 지지율을 얻은 이재명 후보 보다 앞서 나갔다. 윤 후보의 남성 지지율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1.2%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1.1% 지지율 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지지율도 두드러졌다. 만 18∼29세 연령층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1.3%로 나타나 19.7%의 지지율을 얻은 이재명 후보나 21.3%의 지지율을 얻은 안철수 후보를 넘어섰다. (응답률 10.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훨씬 더 가벼워진 선대본부, 빠른 의사결정 '효율'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젠더 이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명확한 관점을 가지고 가고 있고, 젊은 세대의 반응이 좋다”며 “이제는 정치권에서 가장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바라봤던 영역인 게임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크립토(가상화폐)다. 민주당이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몰아치겠다. when in doubt, attack!(의심스러울 땐 공격하라)”이라고 썼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이 같은 선거전략은 기존 매머드 선대위에서 탈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대위에서 실무형 선대본부로 바꾸면서 기존의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간소화했다.

또 이 과정에서 2030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10일 첫 선대본부 회의에서 청년 보좌들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한 것이 젋고 신선하고 또 무엇보다 기존과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후보 역시 지난 10일 인천 선대위 출범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년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많이 관여하다 보니 경쾌하고 빠른 행보가 앞으로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는 등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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