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 화학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금호석유 상무가 자신이 제시한 주주제안을 회사가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법원에 가처분시청을 제기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금호석화는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고 주주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일종의 압박을 가하고 나선 것이다. 박 상무는 박 회장이 사실상 이 사회에 의장에서 내려오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도 주주제안에 포함한 시켰다.
2일 금호석화 측은 공시를 통해서 박철완 상무가 지난 달 25일 서울중앙지법에 주주제안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박 상무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 내용을 살펴보면 ▲정관 개정 ▲사내·사외이사 선임 ▲배당확대 등이다.
또한 박 상무는 현재 대표이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하도록 하고 있는 정관을 사외이사가 매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하도록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금호석화의 대표이사 회장은 박찬구 회장으로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오라는 것이다. 이사회 내에서는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도 꾸리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상무는 개인 최대주주인 자신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라고도 요구했다. 사외이사로는 외국계 로펌인 텐튼스 리 소속의 민준기 외국 변호사와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 충괄 대표,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를 추천했다.
이 전 대표는 박 상무가 보스턴컨설팅에서 근무할 때 상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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