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75%로 동결...경기 불확실성에 관망

한은 기준금리 1.75%로 동결...경기 불확실성에 관망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4.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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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8일 본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5개월째 현재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각종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금리를 조정하기보다는 성장·물가 흐름 등을 지켜보면서 보다 신중하게 판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한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긴축을 중단하면서 한은이 금리를 올릴 만한 명분 중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된 점도 이번 결정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월까지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개월 연속, 미래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한 물가상승세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 자산 쏠림, 가계부채 누증 문제 등 금융불균형 문제도 여전한 상황이다. 금융안정에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한은으로서 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관망모드를 이어가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8일까지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97%가 한은의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올해 내내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과 하반기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성장지표가 나오고 하반기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올해 금리인하가 단행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내년 정도에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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