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서 폭발사고…31명 부상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서 폭발사고…31명 부상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20.03.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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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큰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근 상가와 주택이 큰 피해를 입었다. 또 30여명 가량이 부상을 입었다.

4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3시께 충남 서산시 대납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직원과 주민 등 총 31명이 다쳐서 병원에 이송됐으며,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었다.

다만,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출동하도록 하는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해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납사(나프타) 분해 센터(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공정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납사는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열분해하면 에틸렌‧프로필렌‧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납사 분해 공정 중 압축 라인에서 폭발이 난 것 같다는 공장 측 설명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이라며 “에틸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폭발의 충격으로 공장 주변 건물이 흔들리는거 하면 불기둥이 높게 치솟기도 했다. 인근 주택 창문이 깨지거나 지붕이 내려앉았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심지어 사고로 인한 진동이 대산공단에서 수십km나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질 만큼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화학 공장 주변에는 LG화학과 한화, 현대정유 등 화학 업체가 밀집해 있어 화재가 확산될 경우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서산시청 측은 “추가사고 위험은 없고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은 없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내 13개 시설 중 7개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재가동 일정은 납사 분해센터 정비 상황에 맞춰 조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롯데케미칼 측은 “현재 2차 폭발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 chj@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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