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코로나 2년...대인 관계 줄고 워라밸 중시

지난 코로나 2년...대인 관계 줄고 워라밸 중시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2.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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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속 주말에도 텅 빈 광화문광장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코로나19가 지난 2년간 한국사회를 크게 바꾸어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은 대면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대인 관계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반면에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풍조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의 '지난 2년 코로나19가 무엇을 바꿨나'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소셜미디어(SNS)와 동영상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음에도 독서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의하면 '친인척과 멀어졌다'는 답변이 36.7%로 '가까워졌다'(2%)를 압도적으로 앞섰으며, 이웃, 절친한 친구와 '멀어졌다'는 답변도 각각 38.9%와 35.5%인 반면 '가까워졌다'는 각각 0.8%와 2.2%에 그쳤다고 대답했다.

대인관계의 급격한 단절과는 달리 가족과의 관계 강화는 코로나19의 긍정적인 면으로 평가받았다.

가족과 관계에서 '멀어졌다'는 답변(12.6%)보다 '가까워졌다'는 답변이 12.9%로 조금 더 많았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발생 전과 비교해 워라밸을 중시하는 풍조가 확산한 것도 주목할 점인 것으로 인생금융연구소는 분석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 비율은 2017년 42.9%에서 2019년 44.2%, 올해 48.2%로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일보다 가정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응답자 중 '일이 우선'이라는 비율은 2019년 42.1%에서 올해 33.5%로 낮아졌고 '가정생활이 우선'이라는 비율은 같은 기간 13.7%에서 18.3%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피해는 소득이 줄어들고 반면에 빚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올해 19세 이상 가구주 중 32.1%는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감소했으며 '증가했다'는 응답은 13.1%에 그쳤다.

반면 가구 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은 2019년 20.4%에서 올해 26.2%로 늘어나 생활이 어려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생금융연구소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책 대신 동영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사람이 많아져 독서 인구 비율은 처음으로 절반 아래인 45.6%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기간에 재택 근무한 사람은 생각 외로 많지 않았다. 19세 이상 취업자 가운데 이 기간 재택근무를 한 사람은 16.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세 이하 학생 92%가 원격 수업을 받았지만, 그중 절반 이상은 '원격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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