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위생 논란 제보영상 경찰수사 의뢰…“민노총 간부 조작 정황”

던킨도너츠, 위생 논란 제보영상 경찰수사 의뢰…“민노총 간부 조작 정황”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0.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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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 홈페이지 캡쳐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도넛 프랜차이즈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언론에 공개된 안양 공장의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내용의 영상에 대해 ‘조작 정황’이 발견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던킨의 모회사인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안양공장의 도넛 제조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올해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KBS는 지난 29일 공익신고자 제보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도넛 제조시설 환기장치에 기름때가 껴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제는 환기장치 아래 있는 밀가루 반죽에도 누런 기름때가 떨어져 있는 것이다.

특히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기계와 시럽 그릇 안쪽에서도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장갑에 묻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제보자는 누런 물질에 대해 환기장치에 맺혀있던 기름 방울이 밀가루 반죽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던킨도너츠 본사 내부 기준에는 튀김기를 일주일에 한 번씩 세척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중간관리자가 기름만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29일자 KBS 보도 사진캡쳐


이에 대해 비알코리아 측은 해당 직원이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 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해당 영상 장면과 반죽 위에 떨어진 기름도 후드의 형태(가로 방향)와 무관하게 세로 방향으로 산발적으로 떨어져 있었다는 사진을 조작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영상 속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해당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직원은 원래 해당 시간 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아닌 민주노총 화섬노조 던킨지회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알코리아 측의 이 같은 영상 조작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이날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을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이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을 적발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9일부터 이틀에 걸쳐 불시 위생지도 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 등을 평가한 결과, 식품 이송 레일 하부에서 비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등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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