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경상수지 흑자 764억달러…수출 6254억달러 ‘역대 최대’

2018년 경상수지 흑자 764억달러…수출 6254억달러 ‘역대 최대’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2.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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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가 764억1천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2013년 이후 6년째 700억달러 이상 흑자행진이다. 12월에는 상품수출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면서 전년보다 흑자폭을 키웠다.

 

다만 12월 경상수지는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연말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 실적이 후퇴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764억1000만달러로 전년(752억3000만달러)보다 11억8000만달러 확대됐다. 지난 1998년 이후 21년째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했다. 

 

상품수지는 1118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1135억9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이는 2014년(888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세계 교역량이 늘어나고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수출이 6254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수입도 크게 늘어나서다. 지난해 원유 도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은 5135억7000만달러로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97억4000만달러로 전년(367억3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2017년 사드 갈등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탓에 여행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기저효과로 다소 축소되면서 서비스수지도 나아진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017년에 이어 역대 2위 수준으로 2016년(177억4000만달러 적자)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다. 

 

여행수지 적자는 2017년 183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66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입액이 같은기간 133억7000만달러에서 153억2000만달러로 늘어난 덕이다. 다만 여행수지 중 여행지급액은 319억700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다. 해외 출국자수가 287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여행수지 적자 규모도 역대 2위였다. 

 

배당소득수지는 56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18억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국내 기업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지급이 늘면서 배당지급액(223억6000만달러)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자소득수지도 99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다.

 

12월 기준으로는 경상수지가 48억2000만달러 흑자에 그쳐 전월(52억2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4월(17억7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국제수지 통계 개편으로 지난 2012년 4월 경상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섬에 따라 흑자 기조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80개월 연속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 흑자도 6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59억3000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보였다. 수출(495억7000만달러)이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하며 고꾸라진 여파다. 반면 수입(430억4000만달러)은 1.6% 늘었다. 유가 상승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전월(442억3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37억1000만달러 적자)보다 축소됐고, 여행수지도 지난해 12월 17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12월 15억4000만달러 적자로 나아졌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11억1000만달러 늘어 1년 전(174억7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주식투자가 63억4000만달러 빠졌으나 채권투자가 274억4000만달러 들어온 영향이다. 채권투자는 지난 2007년(576억900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12월말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18억7000만달러 나가 석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권투자는 3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외국인의 전체 증권투자는 15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4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753억3000만달러)보다 축소됐으나 역대 2위 수준이었다. 주식투자는 357억2000만달러, 채권투자는 292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12월에도 해외투자가 55억5000만달러 늘어 지난 2015년 9월 이후 40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편 새로 바뀐 국제수지통계에는 온라인 해외 판매와 같은 새로운 경제활동 내용과 면세점 상품수입 등의 자료가 추가로 반영됐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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