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미시간 역전한 바이든, 네바다 승리시 당선 VS 개표 중단 소송·재검표 불사하는 트럼프

위스콘신·미시간 역전한 바이든, 네바다 승리시 당선 VS 개표 중단 소송·재검표 불사하는 트럼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1.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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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5일 현재(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53명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214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11·3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개표 초·중반 열세였던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후반 역전에 성공하면서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했다.

현재 앞서고 있는 네바주에서도 승리할 경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함에 따라 바이든 후보가 제46대 대통령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등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당선자 확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집계 현황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기준 바이든 후보가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는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특히 86%의 개표가 진행된 애리조나에서 51.0%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7.6%)을 3.4%포인트 앞서고 있어, 승리가 확실시된다.

폭스뉴스와 AP통신 등 미 주요 언론들은 애리조나에서 이미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발표함에 따라 바이든 후보는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앞으로 6명의 선거인단만 더 확보하면 바이든 후보는 제46대 대통령에 오른다. 미국의 경우 각 주별로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최소 270명을 확보해야 승리한다.

현재 86%의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49.3%의 득표율로 48.7%의 득표율을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는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가 이대로 네바주에서 승리하게 되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 초·중반까지만 해도 러스트벨트(북동부 공업지대)인 펜실베니아·미시간·위스콘신주에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우편투표가 개표되자,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최대 경합주로 지목되는 펜실베니이아에서도 한 때 12% 안팎의 차이를 보였으나 바이든 후보의 맹추격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3% 안팎으로 좁히는 중이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확보에 충분할 만큼 여러 주에서 이기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 연설을 통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주들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주의와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주 개표 중단 소송…위스콘신 재검표 요구

러스트벨트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을 당하거나 격차가 좁혀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재검표 요구에 나섰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선거 캠프는 수많은 개표소의 투표용지 개봉 및 개표과정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미시간주 주법으로 보장된 의미 있는 접근을 보장받지 못했다”면서 “의미 있는 접근이 허가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캠프가 개표 과정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개표가 중단돼야 하며,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에 개표된 투표용지는 재검표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혀진다.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나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공화당의 선거권을 박탈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지아주에서도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개표 95%가 진행된 조지아주는 트럼프 대통령 49.9%, 바이든 후보 48.9%의 초박빙 승부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캠프는 위스콘신주 일부 지역에서도 개표 결과에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재검표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득표율 격차가 1%포인트 미만이면 패자가 재검표를 요구할 있는 제도가 있다고 한다.


개표율 98%가 진행된 위스콘신은 바이든 후보가 49.4%, 트럼프 대통령이 48.8%를 기록중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제46대 대통령 당선자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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