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수차례 만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제안했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보도에 대해 이낙연 대표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양정철 전 원장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합류하는 과정에서 국내 방산기업 풍산그룹 류진 회장이 적극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18일 언론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낙연 대표에게 여러 차례 건의했다고 <오마이뉴스>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이 대표 측 핵심관계자를 인용해 “양 전 원장은 이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사면론을 제안했었다. 언제부터였는지 특정하긴 어렵지만 작년 9월에 만났을 때에도 사면에 관한 얘기가 있었고, 이 대표와 양 전 원장이 마지막으로 만난 11월 중순께도 사면 논의가 오갔다”고 전했다.
양 전 원장이 이 대표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 대표는 양 전 원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그런(사면론) 구체적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양 전 원장을 공개 저격한 열린민주당 소속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도 양 전 원장에게 날을 세웠다.
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많이 컸다 양정철 씨. 이제 겁나는 게 없구나”라며 “미국 간다는 시점을 보며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양 전 원장이 미 CSIS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합류하는 과정에서 풍산그룹 류진 회장이 적극 역할을 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18일자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CSIS 측은 <더팩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양 전 원장은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보수는 받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크르스마스 전 양 전 원장이 CSIS 소장에게 먼저 연락했으며 소장은 양정철 합류에 대해 CSIS 이사인 류진 회장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CSIS 측은 “2년 전(2019년 7월 16일) 처음 민주연구원이 CSIS와 제휴를 맺을 때 류진 회장이 연결해줬다”며 “이번에도 양정철 측이 연락 왔을 때 류진 회장 의견을 듣는 게 중요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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