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커미션: 아니카 이: In Love With the World>展...현대차 주최로 테이트 미술관에서 개막

<현대 커미션: 아니카 이: In Love With the World>展...현대차 주최로 테이트 미술관에서 개막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0.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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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대기업 주최의 해외 현대미술전이 개최되어 예술 작품의 활성화 및 발전을 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열리는 <현대 커미션: 아니카 이: In Love With The World>展이 12일(현지시각)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개최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되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로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초대형 전시장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혁신적인 예술 작품을 매해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 2016년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2017년 수퍼플렉스(SUPERFLEX), 2018년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 2019년 카라 워커(Kara Walker)에 이어 예술가 아니카 이(Anicka Yi, 1971년생)가 이번 여섯 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한다고 안내했다.

예술과 과학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예술가인 ‘아니카 이’는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과학적 연구에 주목하며 실험적인 작품으로 인공지능의 발달, 기후변화, 이주 등에 대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살펴왔다고 소개했다.

아니카 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식물, 동물, 미생물, 기계 사이의 개념적 차이를 없애고 융합함으로써 인간으로서 우리의 존재와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를 다르게 이해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현대 커미션: 아니카 이: In Love With The World>는 새로운 생태계에 대한 작가의 비전을 바탕으로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을 기계들과 공존하는 변화된 공간으로 선보인다고 안내했다.

‘기계의 자연사’는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기계가 인간으로부터 독립적인 개체로 진화할 가능성을 탐구한 다양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고 전했다.

특히 테이트 모던 개관 전 화력 발전소로 쓰였던 건물 자체의 역사에 주목해 과거 기계실이었던 공간을 다시 기계로 채워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에어로브(Aerobe)라고 명명된 기계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전시장을 비행하는 모습을 선보임으로써 기계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태계 내 존재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고 전했다.

‘제노젤리(Xenojelly)’와 ‘플라눌라(Planula)’로 이름 지어진 두 종의 에어로브는 신체와 감각기관을 통해 학습하는 생명체와 유사하게 관객을 포함한 주변 환경의 여러 요소에 반응해 개별 혹은 그룹 행동을 보이며 인공지능의 새로운 가능성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제노젤리(Xenojelly)는 반투명한 몸체에 각기 다른 색상의 상단 부분과 촉수로 구성됐다. 플라눌라(Planula)는 볼록한 모양에 노란색 짧은 털이 뒤덮여 있다. 두 종류 모두 해양 생물 및 버섯의 형태를 참고했으며 생태계 내 유기체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역할을 상징한다고 소개했다.

아니카 이는 과학뿐만 아니라 향기에도 조예가 깊은 아티스트인데 무형의 공기를 광범위하게 탐구해왔으며 공기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향을 활용해왔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테이트 모던이 위치한 영국 런던 뱅크사이드(Bankside) 지역의 역사를 표현하는 여러 향을 만들어 전시 기간 동안 기계와 그들의 새로운 서식지가 된 공간의 역사, 그리고 공간 내 모든 유기체들을 연결하는 하나의 요소로 강조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예술가 아니카 이는 이번 현대 커미션을 통해 미래 사회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테이트 미술관과 함께 현대사회의 주요 주제를 조명하고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경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인간, 시대, 문화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예술을 후원함으로써 예술 생태계 전반의 발전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이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테이트 미술관과의 장기 파트너십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등 글로벌 뮤지엄과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테이트 미술관과는 ‘현대 커미션’과 별도로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Hyundai Tate Research Centre: Transnational)’을 통해 전세계 문화·예술 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예술, 문화,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전지구적 관점의 연구와 협업을 2025년까지 진행한다고 전했다.

문화계 관계자는 "예술과 과학 그리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소통과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특히 대기업의 후원을 통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창작 활동을 볼 수 있는 것은 인류의 크나 큰 문화유산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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