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인니발 석탄 수급 차질 파동…정부 “국내외 상황 예의주시”

새해부터 인니발 석탄 수급 차질 파동…정부 “국내외 상황 예의주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1.04 10:1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인도네시아가 1월 한달간 석탄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내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석탄 수출의 20%를 차지해 겨울철 전력 수급상황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자원 수급관리TF 긴급회의’를 열고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 조치에 따른 국내 에너지·전력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발전 공기업 5곳과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인도네시아·중국 상무관 등이 참석했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는 자국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한 달간 석탄 수출을 금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석탄 연평균 수입 비중을 보면 호주 49%, 인도네시아 20%, 러시아 11%, 미국 9% 순으로 많았다. 인도네시아 석탄 비중이 큰 만큼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서다.

인니의 이번 조치는 자국내 단가 인상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석탄 단가를 톤당 70달러로 제한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석탄업계는 톤당 90~100달러 수출을 희망하고 있는 탓에 갈등이 빚어졌다.

이번 수출 금지조치로 석탄 가격이 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국들이 서로 웃돈을 주며 석탄 확보 경쟁에 나서면 가격은 인상 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석탄을 주로 쓰는 국내 철강이나 시멘트 업계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다만 산업부는 이번 조치가 국내 전력수급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확보 중인 석탄 재고량과 호주 등 다른 국가로부터 정상적으로 석탄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인니 및 국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확보 중인 석탄 재고량과 호주 등 다른 국가로부터의 정상 수입량을 감안할 때 인니의 금번 조치로 국내 전력수급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인니 및 국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