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성상납 의혹 겨냥 “민주당이었으면 당 해체”

이재명, 이준석 성상납 의혹 겨냥 “민주당이었으면 당 해체”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5.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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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그런 일이 민주당에서 벌어졌으면 민주당은 해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6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과 연남동에서 이뤄진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의 도보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정면 비판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이 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으로 민주당을 저격하는 데에 대한 역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성 상납 받았고 그 다음에 증거 인멸한다고 녹음도 나오고 막 그러던데, 저는 진실은 모르겠지만 사실 그런 일이 민주당에서 벌어졌으면 민주당은 해체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적인 말로, 신체 접촉으로, 문제가 생기면 과감하게 제명하고 사과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을 비판,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소한 국민의힘이 할 소리는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완주 의원을 제명한 것을 언급한 셈이다.

또한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두고 “뇌물 받아먹고 차떼기로 정치 자금을 받아먹은 당”, “국정농단으로 역사 뒤안길로 퇴장한 세력”, “적반하장과 후안무치를 합쳐 적반무치당”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네거티브하지 않으려고 가만히 있었더니 누구를 가마니로 아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제는 안 당하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제한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당론으로 해서 추진하세요. 제가 100% 찬성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우리 당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가 아는 국민의힘은 절대로 (그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지 않는다. 이분들은 여기서 하는 말, 저기서 하는 말이 다르기로 유명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자 본인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탄용 출마’라고 비판하면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어 이 후보는 “빈 총에는 방탄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국민의힘이 저를 고발해서 경찰이 수사하니까, 수사받고 있는 피의자다(라고 주장한다)”라고 했다.

민주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꼭 이기고 싶은 지역을 묻는 질문에 “경기도는 꼭 이겨야 한다. 그리고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재명을 지워버리겠다고 하는 그 정치집단이 맞는지, 아니면 이재명을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맞는 지에 대한 국민의 판단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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