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 한강변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의 시공사 선정은 해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과 2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고되던 삼성물산이 발을 빼면서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맨션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날인 이날 GS건설이 입찰에 단독으로 참가했다.
GS건설과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고됐던 삼성물산은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 시공사 입찰에 불참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클린 사업수주 환경, 사업성 확보 등을 고려했을 때 자체적인 사업 참여 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물산은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2차 입찰이 아직 남아 최종적으로 불참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삼성물산 측은 2차 입찰 참여까지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연내 한강맨션 재건축의 시공사 선정은 불투명해졌다. 첫 입찰이 유찰되면서 시공사 선정 작업은 올해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합은 2차 입찰에서도 참여자가 없으면 찬반 투표 등을 통해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흥행이 예상보다 저조한건 역대급 규모의 입찰보증금을 꼽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입찰 공고를 살펴보면, 조합은 입찰 참여보증금으로 1000억원을 제시했다.
통상 입찰 참여보증금은 공사비의 10%로 책정되는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액수인 셈이다.입찰 참여보증금이 1000억원이 넘은건 지난 2019년말, 한남3구역 재개발(1500억원)과 갈현1구역(10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한편 한강맨션 재건축은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6224억원으로 예정됐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