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가 바라는 것? 가족같은 분위기보단 연봉·인센티브

청년 구직자가 바라는 것? 가족같은 분위기보단 연봉·인센티브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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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 최초개발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스스로 우리 회사 일자리가 청년구직자가 선호하는 일자리 요소를 얼마나 충족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중소기업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 개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청년-중소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지속되고 일자리 질이 양극화되고 있는 세태 속에서 중소기업들의 자발적인 일터 개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고 청년구직자가 희망하는 중소기업 일자리가 확산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한 것으로, 중기중앙회와 충북대학교 이정환 교수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 모형은 연봉수준, 성과보상, 근무환경, 기업건전성, 조직문화 등 총 5개 분야에 대해 중소기업 내부 임직원들이 느끼는 만족도를 바탕으로 일터 건강도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일터 건강도는 총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위 5개 분야에 대한 총 13개 문항별 임직원 만족도와 가중치를 곱한 값을 합하여 계산할 수 있으며, 각 임직원들의 일터 건강도 평균값이 기업 단위의 일터 건강도가 된다.

분야별 가중치는 청년구직자들의 선호도 조사결과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과보상(27.3%), 조직문화(22.7%), 근무환경(18.3%), 연봉수준(17.8%), 기업건전성(13.9%)으로 정해졌다.

청년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중 237만원 수준의 월 급여, 일 자체를 즐겁고 재미있게 하면서 개인 생활을 존중받는 조직문화, 출퇴근이 편리하고 복지제도가 우수한 근무환경, 고용이 안정되고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 및 연봉 외 인센티브를 갖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봉 수준(17.8%) 및 연봉 외 인센티브(16.5%) 등 금전적 보상관련 지표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가진단 모형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자가평가모형 지표와 비중 구성(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반면에 유대가 돈독한 가족같은 조직문화나, 최신식 시설을 갖춘 근무환경 등 표면적이고 형식적인 요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개인교육 지원 및 조기 승진 등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게 나타나 모형 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중소기업에 취업의향이 있는 청년구직자에 한정하여 진행된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특화된 건강한 일터 개념을 발굴하고자 했고, 13개 문항을 통해 쉽고 간단하게 각 임직원들이 느끼는 일터 건강도와 기업 단위 ‘일터 건강도’를 도출할 수 있으며, 청년구직자들이 중요시하는 요소에 대한 중소기업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반영해 보다 실질적인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서의 차별성을 갖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연구 발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대·중소기업 간 일자리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중소기업계가 자발적으로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안정적 일자리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중소기업계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청년들의 인식개선이 동반돼 상생과 사회적 위기극복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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