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불량 배터리에 발 동동 구르는 애플…소비자 불안감 '고조'

‘아이폰8’ 불량 배터리에 발 동동 구르는 애플…소비자 불안감 '고조'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10.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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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아이폰8이 배터리 불량 논란에 휩싸이면서 애플이 비상사태를 맞이했다. 애플은 자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노트7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소비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중국 관찰자망과 홍콩 봉황망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광저우에 사는 류모씨가 새로 산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가 팽창해 액정 부분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신고했다. 이번 신고까지 더하면 이러한 사례는 전 세계 적으로 7번째다.


앞서 일본, 대만, 그리스, 캐나다 등지에서 아이폰8와 아이폰8플러스의 배터리가 부풀면서 액정이 튀어나오는 현상이 발생했었다.


아직까지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배터리 불량 신고에 애플 측은 “우리는 이 사실을 주지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6일 짧은 공식 성명을 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에서 발생한 현상이 ‘스웰링(swelling)’ 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스웰링이란 스마트폰 출시 초기에 자주 발생했던 현상으로서, 리튬-이온전지 내부의 전해액이 가스로 변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이에 시장조사기관 IHS의 리화이빈 연구원은 “이번 현상은 배터리 팽창에 따른 문제가 확실하다”며 “정상적인 스마트폰 배터리 불량률은 100만분의 3이하의 수준인데 아이폰8의 판매량 수백만대 중에 단 몇 대 정도에 그친다면 안전범위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불량품 신고가 들어온다면 애플은 배터리 제조사를 교체하는 등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새 스마트폰의 불량품 신고 접수는 늘 있어온 일이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아이폰6+ 역시 제품이 휘어진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일부 물량에만 그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는 연쇄적인 폭발로 인해서 단종 된 바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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