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코리아 패싱 자체가 정부자격 미달"

홍준표 "코리아 패싱 자체가 정부자격 미달"

  • 기자명 이필수
  • 입력 2017.09.29 10:5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이필수 기자]


홍준표 "코리아 패싱 자체가 정부자격 미달"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추석 민생 점검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입술을 깨물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코리아 패싱' 이야기가 나오는 그 자체가 정부 자격 미달"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어느 일방이 제외됨이 없이 함께 필요한 조치에 나서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국제사회와 함께 봉쇄와 압박에 매진할 때"라며 "특사를 보내고 대북 지원을 통해 대화와 평화를 만들겠다는 섣부른 시도는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 개발은 그 끝을 향해 가고 있다"며 "북한 핵 완성을 선언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고 한미동맹의 강화 위에서 현재의 위기를 풀어가야 한다"며 "이것이 가장 올바르고 분명하며 확실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그런데 급기야 최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을 했다"며 "또 대통령과 4당 대표들이 '한반도 전쟁 불가, 평화적 해결'을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말은 바로 해야 한다"며 "전쟁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이고 도발에 대한 응징"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는 도발 응징을 전쟁으로 과장하고 국민들에게 겁을 주어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전쟁 위협 세력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진정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 측근의 주사파와 반미 자주파들이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친북 이념에 경도된 일방적인 말만 들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각성과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당론으로 채택한 미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우리의 핵능력을 높여야 한다"며 "전술핵 재배치는 북한 핵에 맞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생존권적 요구"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말 미국에 가서 우리 국민들의 요구를 외치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미국에 간 우리 대통령이 입 닫고 말하지 않았던 우리 국민들의 뜻을 미국 조야(朝野·정부와 민간)와 미국민에게 알리고 호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대표는 "우리 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안보무능과 경제실정, 보복사정에 대한 정권의 실정과 잘못을 확실하게 따질 것"이라며 "제1야당의 힘과 역할을 제대로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