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소위 잠꼬대 같은 궤변”

정우택 “文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소위 잠꼬대 같은 궤변”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7.08.16 11:4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6일 광복절 기념식 총괄 기획자가 여성 비하 논란으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대단히 비정상적인 활동”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기념공연을 총괄기획한 사람이 탁 행정관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그는 “도대체 상식 이하의 성의식을 갖고 여야 여성 의원들은 물론 여성단체, 또 많은 시민들이 이 사람에 대해 규탄과 사직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비상식적인 행정관이 8·15 기념공연을 총괄 기획했다”고 질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실망”이라며 “문 대통령 스스로 6·25 동란 이후 최대 위기라고 규정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새 해법, 접근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직도 우리가 잘해주면 북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겠다는 환상에 젖어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소위 잠꼬대 같은 궤변이고 북한에 대화 구걸을 하는 베를린 구상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않은 대통령 인식 수준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거듭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낭만적 대화에 매달린 채 방책 없이 지내는 동안 코리아 패싱을 넘어 문재인 패싱으로 가는 게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어제도 아베 일본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하는데, 벌써 8번째 통화라는데 우리 대통령은 두 번밖에 안했다”고 질책했다.


그는 “이렇게 가다가는 국제사회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방안을 놓고 고민하는데 우리를 지나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긴다”며 “앞으로 대통령께서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책과 국제공조에 전념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또 하나의 유감은 적폐청산이란 미명하에 편 가르기와 과거 정부 지우기로 일관해 온 문 대통령이 보수와 진보의 통합을 거론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 정치에서는 끊임없이 전임 정부의 잘못을 들춰내고 의도적으로 보복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 야당과 협치를 내팽게치며 보수와 진보의 통합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중적이고 허망함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보수와 진보의 통합을 외칠게 아니라 진정으로 국가 위기 앞에 우리 국민이 통합하고 단결할 수 있도록 대탕평의 인사, 협치의 역사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