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에 뿔난 국민의당…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추미애에 뿔난 국민의당…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7.07.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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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국민의당은 7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강력 반발하며 국회 본회의와 인사청문회 등 향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협치의 파트너로 전혀 인정하지 않고, 나아가 국민의당이 없어졌으면 하는 속마음으로 (머리 자르기)발언을 한 것”이라며 “협치나 국회 협조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모든 국회 일정에 국민의당은 협조하지 않겠다”면서 “오는 11일로 잡힌 본회의 일정을 포함해 향후 인사청문회 일정 조정 문제나 대법관 인준동의안 등 모든 것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하고 있는 행동이 보이콧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밥상을 차리면서 국민의당을 초대해 같이 식사하자고 해야 할 게 여당인데, 국민의당이 야당과 여당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겨우 밥상을 차려서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놨더니 여당 대표가 밥상을 차버린 것”이라며 국회 일정 파행의 책임이 추 대표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파괴적 행동을 한 쪽이 사과를 하고 원상복귀를 시켜야 대화의 출발점이 만들어 진다”며 “이런 인식에 대해 어느 한 의원도 반대 의견이 없었다”며 추 대표의 사과가 전제돼야 국회가 정상화된다는데 당내 의원들 모두가 동의했음을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부담감에 대해 최 원내대변인은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는 41%게 확인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얹혀있는 30%는 앞으로 계속 잘해달라는 기대지, 그런 지지율은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든 있었던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에는 문 대통령 지지율과 전혀 무관하게 국민의 기대가 반영된 지지율을 아주 바닥에서부터 갉아먹고 무너뜨리는 일을 여당 대표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여당 대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거고 여권 내에서 이걸 정리해 달라”며 정부여당이 추 대표의 거취 문제를 결정해달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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