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조국·조현옥 겨냥…“국회 운영위 소집할 것”

야3당, 조국·조현옥 겨냥…“국회 운영위 소집할 것”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7.06.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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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시스

[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19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몰래 혼인신고 등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집중포화를 던졌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안이한 검증이라고 말한 대상은 조국 민정수석일 것”이라며 “중대한 인사검증에서 안이했다면 조 수석은 국민께 그 실상을 보고하고 책임져야 하는데도 아직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서울대 교수 시절 그렇게도 정의를 외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며 “조 수석은 안경환 전 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 판결을 사전에 몰랐다고 공식 표명했는데, 이를 최초로 공개한 (한국당)주광덕 의원도 정부 공식 제출 자료를 보고 알게 된 사실을 인사검증 책임을 몰랐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고 쏘아 붙였다.


이어 “안이한 것을 넘어 무능과 무책임의 전형적인 표본”이라며 “더구나 안 후보자가 그 사실을 일주일 전쯤 청와대가 물어왔다고 한 것을 두고 이제 와서 안 후보자의 착각이라 말하는데 소위 세간에서 말하는 핑퐁치기(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권한대행은 “듣기에도 민망한 뒤집어씌우기”라며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운영위를 개최해 조 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을 상대로 최근 인사 참사에 대해 반드시 물어 따질 계획”이라며 두 조 수석을 상대로 운영위를 개최할 것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본인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으로 재직 당시 운영위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했던 전례가 있다”며 “그런 만큼 조국, 조현옥 수석에 대한 운영위 출석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조 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압박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안 전 후보자의 도덕성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자질과 능력을 제대로 검증했는지, 대통령의 5대 인사배제 원칙을 알면서 무시한 것인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며 조속시 운영위를 소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과연 문재인 정부가 이명막·박근혜 정부와 뭐가 달라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여당이 되는 정부를 무조건 감싸기에 급급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는 국회의 고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며 “청와대가 사실상 포기한 검증 업무를 국회가 실질적으로 할 것이며, 특히 남은 장관 후보자들 가운데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절차에서 국회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조국 수석와 조현옥 수석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두 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인사배제 5원칙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도 기회가 균등하게 적용된다는 말에 불과했다”며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보은인사, 코드 인사”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위원장(정우택 원내대표)이 내일 운영위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며 “검증시스템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 것인지, 검증시스템은 있지만 직무유기한 것인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강도 높은 추궁을 예고했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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