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하웨이가 특허침해로 인해 영국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14일(현지시간) 폰 아레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하웨이와 미국 특허관리전문기업 언와이드 플래닛(Unwired Planet International. UPI) 사이 3년 간 이어졌던 특허 침해 소송에서 UPI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서 하웨이는 표준특허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영국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는 없다. 만약 화웨이가 전 세계적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비 차별적인 (FRAND) 조건을 통해 특허 및 면허를 취득하지 않는다면 판결은 효력을 갖게 된다.
UPI는 지난 2013년 에릭슨 통신특허 2000여건 매입 이후 영국을 중심을 화웨이 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업체들과 특허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UPI 측은 화웨이가 자사의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등의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에 따르면 하웨이가 에릭슨과 특허 계약을 맺고 있는 것처럼 자사와도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법원은 이례적으로 화웨이가 영국에서 판매한 스마트폰에 대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판매분에 대해 표준 특허료를 지불할 것을 명령한 상황이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 매출의 0.032~0.064% 수준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1억3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지난 4월부터 UPI에 특허료를 지불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다.
한편, 화웨이는 이달까지 법원의 결정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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