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논란…문재인 측 “불순한 의도” VS 박지원 “패권이고 오만”

여론조사 논란…문재인 측 “불순한 의도” VS 박지원 “패권이고 오만”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7.04.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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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포커스뉴스

[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문재인 캠프 측은 4일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앞질렀다는 결과가 발표된 것과 관련해, 해당 여론조사를 애써 평가절하며 반발했다.


문재인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서 “우리 당 지지도가 26~27% 이렇게 나온 것도 신빙성이 없고, 휴대전화 조사가 빠진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 본부장은 “있지도 않은 가상의 두 사람만의 대결 구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특정 후보를 띄어주기 위한 의도된 여론조사”라며 “과자 봉지에 질소를 집어넣은 것처럼 하는 식의 여론조사는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일신문이 의뢰해 디오피니언이 지난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43.6%의 지지를 얻어, 36.4%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친 문 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지원 “나만 옳다는 패권주의적 발상”


이에 국민의당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문 후보가)대세론일 때는 여론조사 과학적이라고 방생했다가 대세론이 무너지자, 언론 탓과 여론 탓을 하는 모습이 패권이고 오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문 후보는 선거에 지면 국민 탓을 할 것인지, 과연 이런 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있는지 참담할 뿐”이라며 “문 후보는 양자구도를 ‘안철수 구 여권연대’라는 말을 했는데, 이것이 나만 옳다는 정치적 M&A에 사로잡힌 패권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 측이 양자대결은 가상대결이며 왜곡 조사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 의뢰를 운운하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처사”라면서 “양자대결에서 안철수가 이긴다면 안철수가 이긴 것이지, 누가 이긴 것이냐, 문 후보 측이 이런 결과에 대해 나 이외에는 다 적폐라는 오만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불과 10개월 전 문 후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양자 대결시 승리를 홍보했다”며 “문재인 대 반기문 양자 대결 시 자기가 승리한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실시되고 있는 3자, 4자 대결 조사도 잘못된 조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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