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신사옥 건립 추진…“1위 삼성, 턱밑추격”

LG전자, 美 신사옥 건립 추진…“1위 삼성, 턱밑추격”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7.02.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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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공개한 친환경 신사옥 자료. (사진제공: LG전자)

[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밀려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잇달아 사옥 및 공장을 짓는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도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이 미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미국 현지에 연산 200만대 규모의 생활가전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도됬으나 삼성전자는 “뉴욕 특파원들의 취재 경쟁에 따른 오보”라며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미국 내 공장과 신사옥을 건립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내 가전 공장 건설에 대한 검토가 80%쯤 진행됐다”며 “상반기에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현재 미국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17%), 월풀(15.9%), LG전자(15.4%) 이다.


LG전자는 본격적인 신사옥 조성을 추진하며 미국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현지시각 7일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에서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 카운티장, 마리오 크랜작 잉글우드 클리프 시장, 록펠러 가문의 환경보호 전문 변호사 래리 록펠러, 자연자원보호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 북미 신사옥 기공식을 열었다.


LG전자는 2019년까지 총 3억 달러를 투자해 대지면적 약 11만 제곱미터에 연면적 6만3000 제곱미터 규모의 신사옥을 짓는다. 완공은 2019년 말 예정이다.


신사옥의 건물 연면적은 구사옥 대비 6배 규모로 수용 인원도 두 배 가까이 늘어 1000 명이 넘는다. LG전자는 현지 사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뉴저지州에 분산돼 있는 사무실을 신사옥에 모두 통합하기로 했다.


신사옥에는 LG생활건강, LG CNS 등 LG그룹의 계열사 직원들도 입주할 예정이다.


신사옥은 2개의 건물로 각각 5층과 4층이다. LG전자는 주변의 삼림, 습지 등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로 신사옥을 설계했다. 건물 지붕에는 태양광패널을 설치했다.


1500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게 되면 사옥이 들어설 부지의 녹지 비중이 연면적의 절반에 달한다. 신사옥 완공 후에는 미국 녹색건축위원회가 운영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LEED)의 골드 등급을 신청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신사옥에 환경과학관도 조성해 지역 내 학생들을 위한 자연학습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북미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주 정부, 록펠러 재단, 환경단체 등과 협의해왔으며 지난해 6월 신사옥 건립에 대한 최종 인허가를 승인받았다.


LG전자는 신사옥 건립을 통해 세금, 일자리 창출 등을 감안한 지역 경제 기여도는 매년 약 2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신사옥 착공과 함께 2000 개 이상의 건설 관련 일자리가 생겨난다.


LG전자는 지난해 런칭한 超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등을 앞세워 미국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신사옥을 중심으로 현지역량을 결집시켜 미국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글로벌 매출 가운데 북미 지역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30%로 해외 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는 “세계최고 수준의 친환경 신사옥 건립을 계기로 미국에서 영속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고객이 선망하는 1등 LG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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