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7개월째 현 수준을 이어나간다. 이와 관련해 앞서 한은은 지난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인하 한 바 있다.
13일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 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전문가들 또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하방 리스크 등이 금리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이와 같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뤄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관심을 모았던 인프라 투자 확대, 규제완화, 감세 등 재정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시장 불안감이 더욱 확대됐다. 이날 트럼프 기자회견에 영향을 받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다.
또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며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계부채는 1300조원을 돌파하면서 끊임없이 늘어가는 가계부채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이끌었다.
게다가 지난 12일 나온 '2016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3조5000억원 증가했다.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과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이와 더불어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결방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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